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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사진 포함 근황

평상시 일요일엔 그저 퍼질러자는 게 일입니다만.
오늘은 약속이 두 건이나 되어서 아침부터 헉헉거리면서 나갔어요.
먼저 후배 곤짱과 함께 홈앤테이블데코 전시회를 갔다왔어요.
입장료는 무려 1만원. 사전등록할 걸 아까운 돈 냈다고 투덜대며 들어갔습니다. -_-

전반적으로 이번 전시회는 특별하게 볼 건 없었습니다만.
까사 벼룩시장에서 가죽느낌의 포장지가 맘에 들어 2장 겟했습니다.
문제는 종이 주제에 1장에 3천원.. 쿨룩.. 나 조만간 백수될텐데.. 타격이 컸어요.. ㅠ.ㅠ

어쨌든 구경 시작.
전반적으로 테이블데코는 몇몇 부스밖에 없었고,
제가 찍고 싶은 인테리어도 별로 없었습니다.
아니, 사실 제가 찍고싶은 게 한 장 있었는데
이건 칭찬이라기보다는 욕을 해야하는 것인지라..
그러니까 에코이즘을 표방하면서 재활용품을 이용해 테이블 세팅을 했는데..
아놔, 회색 플라스틱 파이프를 꽃병이랍시고 재활용했어유...
(꽃병외에도 젓가락 통이나 오브제도 다 회색 파이프..
씨바. 그 따위 테이블 세팅으로 푸른 들판에서 먹어봤자,
느낌은 반월공단 아스팔트 한가운데에서 편의점 주먹밥을 먹는 듯한 포스..
애초에 이딴 걸 테이블 디스플레이라고 내놓은 용자가 누군지 면상이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모 플라워 스쿨에서 데몬을 했는데
이건 사진을 찍었지만 올리지 않겠습니다.
그럭저럭 맘에 들긴하지만 꽃 위로 개미 더듬이같은 호엽란(?)을 사방으로 둘렀다는...
제가 그걸 보며 연상한 영화는...


님들아 꽃으로 외계인과 교신할 일 있습니까?
농담이 아니라 완전히 뾰족한 그린이 저 외계인의 수염을 연상시켰습니다.
세상은 넓고 취향은 다양하다지만 제 취향은 아니네요.


어쨌든 뭔가 아스트랄한 꽃을 보며 심각한 인격장애를 일으킨 Jules.
그러나 다행히 예쁜 그릇을 보며 마음을 달랬습니다.
제 마음을 위로해준 건 포슬린 아트.
아우, 이쁩니다. 이뻐요. 정말 예비 백수주제에 왜 이렇게 배우고 싶은 게 많은건가요... ㅠ.ㅠ
수강료도 저렴한 편이라 더 끌려요.. 헥헥...


저와 곤짱은 이런식의 투명한 수채화 질감이 끌리더라구요.
아아, 모른척하고 그냥 배워버릴까나... ㅠ.ㅠ


자고로 이런 데 오면 서로의 지름신 영접을 막아줘야 하는데
곤짱과 저는 오히려 서로의 지름을 부추기는 최악의 파트너십을 자랑했다는..
(하지만 곤짱, 그 그릇 세트는 정말 근사했다네.
딱 일식용 테이블 세팅으로 어울리는 그릇이여..)
원래대로 마음먹은 건 곤짱의 지름신 영접을 부추기고
전 대리만족을 한다는 계획이었는데
이 예쁜 비누들을 보고 그만 제가 낚이고 말았어요. 파닥파닥...
(결국 당일 비누만들기 클래스 신청을 하고 말았음당.. 어흑..)

원래대로 하자면 점심을 먹기로했는데 곤짱은 약속때문에 먼저 가고 (미워!)
저는 좀 더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그나저나 곤짱과 제가 취향이 많이 비슷하더라구요.
특히 둘 다 스칸디나비아 풍의 심플하면서도 약간은 빈티지한 가구에 꽂혀서
또 파닥파닥.. 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쌌어요.

그래도 미련이 남기에 가구 근처를 배회하고 있는데
어떤 싸가지 없는 두 아줌마가 제가 보는 가구를 보더니,
"어머, 이 가구 여닫는 문 왜 이리 뻑뻑해.."
(그리고 가격을 보더니)
"싸구려라 그러네.."하고 휙 지나가더라구요.
(90만원이 싸구려라니 역시 강남 아줌마인건가.. )
뭐, 짜증나는 건 남은 비싸다고 한숨쉬고 있는데
싸구려라고 낙인찍고 휙 가버리는 아줌씨들의 비매너였죠.
(이제서야 얘기하지만 아줌마들 댁도 그렇게 고급스러운 느낌 아니었걸랑용.. 븅!)

어쩄든 잠시 앉아서 쉬고 비누 강좌에 참가해 간단한 만들기 고고씽!


시간상 MP 비누강좌려니 했는데, 그건 아니구요.
CP로 만든 마블링 비누는 샘이 가져오셨고 그 위에 제가 MP 비누를
몰드에 넣어 굳히고 이걸 데코레이션 하는 방식이었어요.
그렇게 해서 만든 미니 장식용 비누들입니다. 실제로 보면 더 귀여워요.


후후, 이건 곰돌이와 토순이. 왠지 피터래빗을 연상시킵니다.


그렇게 해서 만든 비누를 맘대로 데코레이션하면 끝!
제조법은 새로울 게 없었지만, 색다른 몰드덕에 굉장히 독특한 비누가 됐습니다.
맘에 들어요. 그렇게 해서 포장하고 남은 비누는 랩에 싼 뒤 동료 PD 애기 돌 잔치로 또다시 무브무브!
오늘 만든 비누 중 하나는 애기 엄마인 후배에게 선물로 주고 모처럼 갈비를 오물오물 먹고 난 뒤에
집에 왔습니다. (근데 왜 이리 배가 고픈겨.. ㅠ.ㅠ 뱃속에 거지가 들었나.. ㅠ.ㅠ)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름 목록.


단돈 2만원에 산 플라워 책. 실제 가격은 12만원 정도인데 완존히 땡 잡았습니다.


덕지덕지 미적 감각따위는 개나 줘버려요라는 포스의 핸드메이드 비누.
그래도 예쁘긴 합니다만. 아래 저 작은 건 덤으로 받은 미니비누에요.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를 세일하길래 구입한 비즈 나무. 4천원이었는데 제가 산 이후 모두 매진됐다는...


이건 하나에 1천원씩 건진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예쁩니다.


마지막 사진은 얼마전에 주문한 책 도장. 요즘은 다 읽은 책에 이 도장을 찍는 재미가 쏠쏠합니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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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똥사내 2009/10/26 01:03 # 답글

    우왓 도장 ㅎ
  • Jules 2009/10/26 20:13 #

    ㅋㅋ 도장 귀엽죠? ^_^
  • LaJune 2009/10/28 17:08 # 답글

    머... 머시어요. 90만원이 싸구려... 거 참 정신 상태가 싸구려시구만요. ㅇ>=<
  • Jules 2009/10/29 10:04 #

    제 말이 그말입니다. 그럴거면 뭐하러 싸구려 파는 그런데 와서 시간낭비하는 지 모르겠어요. 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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