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토로그


근황

0. 한 두 달 정도 쉬려고 합니다.
쉬자니 당장에 돈이 걸리지만, 몸도 마음도 지쳐서 좀 쉬려구요.
마침 담당한 뉴스 프로그램도 질리던 차에 자의반 타의반 일손을 잠시 놓게 되었습니다.
 
1.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바쁠 것 같습니다.
당장에 담달 오전부터 불어 강좌를 예약해놨습니다.
날라리로 공부해 온 스페인어도 이제 다시 시동 좀 걸어야 할 것 같구요.
돈 걱정은 되지만 어찌됐든 일에서 해방되어 온전히 뭔가를 배울 수 있게되어 기쁘긴 합니다.

2. 요즘 낼 서류가 많아 골머리를 썩히고 있다가
회사 근처 킨코스에서 장당 무려 500원!의 인쇄료를 내고
4장의 서류를 인쇄했는데, 워터마크만 나오고 내용은 백지로 나오는
쓰벌러제이션같은 시츄에이션이 발생했군요. 씨밤바.

3. 킨코스 쪽에선 자기들 잘못이 아니라고 뻗대서
할 수 없이 웹민원센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차가운 북풍 시베리아 벌판에서 썅썅바를 처먹으며
북극곰과 헤엄을 칠 웹민원센터 인간들이 점심시간이라고 전화를 안받네요.
결국 어찌어찌 처리해서 서류는 인쇄했습니다만..
아, 요즘은 왜 이리 인생이 파란만장한지...

4. 꽃을 같이 배우는 친한 후배가 호텔 웨딩 알바를 갔다왔다는군요.
가카의 사돈이신 h모 그룹의 행사여서 그런지 코사지만 무려 2600개를 만들었다네요. 헐...
어쨌든 성대삐까뻔쩍한 웨딩 행사를 치르는 동안 15시간동안 제대로 앉지도 못한
후배가 받은 돈은 일당 6만원. 꽃일이 처음에 다 힘들고 돈은 짜다는 걸 알지만,
왠지 서글퍼지네요.
(그래도 낙천적인 후배는 일한 것만으로도 즐거워하는 걸 보니 뭐 대견합니다만)

5. 사실 저도 좀 쉬는 김에 꽃집에서 주말 알바를 했으면 하는데
30여년의 세월동안 제 손에 남은 건
알차게 처드신 나이와 뱃살밖에 없는지라 좀 고민이에요.
특히 멀더라도 일을 배울 수 있는 대치동이나 압구정동, 청담동 꽃집을 찾고 있는데..
음.. 자리가 안나네요.
혹시 위의 동네 사시는 분 중에 주변 꽃집에서 사람 구하면 저한테 연락 좀... (굽신굽신)

6. 오늘 지하철에서 안쪽 자리와 좌석 맨 끝자리가 나서
당연히! 맨끝자리로 앉으려는데 안경투성이의
삐쩍 마른 오타쿠 처럼 생긴 젊은 노무 시키가 절 밀치고 자리를 홱 차지하는군요.
이런 쓰리랑카에서 쓰나미나 처맞을 시키같으니...

덕분에 초절정 삐침 자격증 1급에 빛나는 Jules는 옆 자리에 앉아 책을 읽으면서
틈틈이 야려보는 지하철 멀티태스킹을 하느라 고개에 담이 결렸습니다. 썅!

어쨌든 외대 근처에서 내리는 그 자식을 유종의 미를 담아
아래에서 위로 야려주는데 그 놈 턱밑에 자리잡은 커다란 여드름..
후훗, 니가 심보를 그따위로 쓰니까 그런데 여드름이 나지,
마지막까지 짤 때 졸라 아프길 바래라는 상큼한 저주의 썩소를 날리며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7. 2시간 후엔 유럽 영화제 보러갑니다. 제가 오늘 볼 건 푸른수염이에요. 호호홋!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sweetjelly.egloos.com/tb/4561164 [도움말]

덧글

  • 2009/10/25 22:18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Jules 2009/10/26 00:55 #

    - 우아, 영국 가신다니 부럽습니다. 전 백수 예정이라 있는 돈도 아껴야해서 여행은 꿈도 못 꿔요. 아무쪼록 재미있게 지내다가 오세요. 사진도 많이 찍고 추억도 많이 만들어오시구요. ㅠ.ㅠ)/

    - 저도 모카포트 있는데 만드는 게 귀찮아서 그냥 생수만 마시고 삽니다. 하루종일 생수통을 거의 끼고 사는데 요즘은 에비앙과 삼다수가 너무 좋아요. 아아, 카페라떼를 만들어 드시는군요. 부럽습니당.

    - 후후, 그 정도 체지방은 저에게 비하면 새발의 피입니다. (자랑이냐..)
    아아, 발레라.. 부럽네요. 전 주카리를 하고싶은데 일단은 몸이 안좋아서 담달부터 뜸부터 뜨러다녀야 합니다..
    ㅠ.ㅠ

    - 미백에 좋은 제품 정보 감사합니다! 전 오늘 문자가 왔는데 대학원 친구가 생일 선물로 오메가 3를 준비해놨다네요. 미백은 둘째치고 젊음을 유지하기도 힘든 저를 위한 오메가 3... 아아, 왠지 눈에 습기가..

    - 감사합니다. 자주 놀러오시고 건강하게 지내세욧!
덧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