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청와대는 고만가고 한나라당으로 가는게 낫지않을까

어제 학원에서 수업을 받는 동안 바깥에서
대학생들이 "이명박은 물러가라!"를 외치고 있었다.
20분 후 학원을 마치고 한시간동안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광장을 돌아보았다.
(아무래도 혼자가다보니 좀 위축되는 기분이 든다.. -_-)
여전히 자유롭고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사람들은 여기저기 곳곳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그러나 예전의 느낌과는 분명히 다르다.

1.일단 사람들이 피로해보였다
하긴 1개월간의 시위동안 맨날 광장에서
추위와 피로와 때로는 과격한 폭력과 맞섰으니
얼마나 몸과 마음이 피곤할까.
거기다 쥐새끼보다 뇌용량이 더 적은 대통령이란 새끼는
지나가는 소나가는 피하면 된다고 이 지랄하면서
주사파와 친북세력을 들먹인다.
결국 우리가 아무리 거리에 나가도 쥐새끼는
결코 우리의 요청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2. 2mb의 2중대가 점점 조직적으로 촛불집회쪽과 충돌을 야기하고 있다
어제도 가보니 하얀 옷을 입은 짝퉁 앙드레김같은 목사란 놈이 
쥐박이 지지 피켓을 들고 있었다. 당연히 그 주위엔 춧불 집회 참여자들이
비판을 쏟아붙고 있었고, 몇몇 알바 아줌마(얼굴은 강부자같다.. -_-)들이
표현의 자유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더라.
좀 떨어져선 대학생 몇몇이 모여 촛불집회 반대 팻말을 들고 있었고... -_-
솔직히 그냥봐도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자극하려는 게 뻔했다.
(쥐박이와 그 일당의 특징은 꼼수를 부려도 금방 티가 난다는 것이다.. -_-)
물론 나는 시위라고 해도 1~2시간 잠깐 나와서 주변에서 소심하게 있다갔으니
이런말을 과연 할 자격이 있을까 모르겠으나,
때로 일부 촛볼집회 참가자들이 지나치게 이런 떨거지들에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걸 보면 우려가 된다.
까놓고 얘기해서 그런 애들은 개무시가 최고다.
찬성 팻말을 들고 지랄을 하든,
혼자 퍼포먼스를 하면서 이명박을 찬양하든 그냥 내버려두자.
그럼 지들이 지쳐서 알아서 떨어져나간다.
그런 애들을 자극해봤자, 촛불집회의 분열상만이 부각될 뿐이다.

3. 청와대로 달려가야 할 당위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런 얘기하면 뭐라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난 청와대로 달려가려고 하는 일부 시위대의 행동을 이해못하겠다.
가서 뭘할건가? 청와대에 달려가서 소리친다고 해도 어차피 쥐박이는 안나온다.
우리만 진빼고 힘든거다. 사실 이번 시위에서 다친 수많은 사람들은
모두 청와대 진입을 위해 전경과 격렬한 충돌을 벌이면서 부상당한 것이 아닌가.
더이상 다치는 사람이 없기 위해선 이제 청와대 진입은 그만 시도했으면 좋겠다.
여기에 1개월간의 노력으로 내각과 청와대 보좌진의 교체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이 불만족스럽긴 하지만 이런 전향된 움직임은 시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만하면 됐다는 사람과 더해야 된다는 사람이 나눠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제 촛불시위도 좀 더 체계적으로 변화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먼저 오프라인에서의 촛불시위는 주말이나 공휴일로 한정해서 열렸으면 좋겠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직장을 다니는 직장인임을 감안할 때 평일의 계속되는 집회는
시민들의 피곤을 더하고 직장에서의 능률도 떨어뜨릴 수 있으니까. 최소한 생업에
피해는 주지 않으면서 집회를 해야하지 않을까)

더이상 촛불들고 조중동 건물앞에 가서 "불꺼!"라고 외치기보다는
온라인에서 더욱 가열차게 조중동 광고 불매운동을 벌인다.
걔네들이나 청와대나 대가리 시스템은 같다. 우리가 가서 소리치는 것에 대해선
별로 신경 안 쓴다. 그들을 조지기 위해선 그저 돈줄을 막는 게 최고다.
아무쪼록 지금 성공적으로 펼치고 있는 조중동 절독운동과 광고주에게
압력을 가하는 걸 계속 지속하는 것이다.
그리고 온라인이 여론 수렴도 좀 더 빠르고 파급효과도 더 클 수 있다.

무엇보다 이제 청와대를 조지는 걸 그만두고 한나라당을 조져야 된다.
몇몇 분들의 얘기에서도 나온 것 같은데 막말로 이명박, 이건 그냥 5년간 뭉개다
내려오면 된다. 민심, 그건 개나 줘~!하면서 대가리를 모래속에 처박고
도리도리하고 있으면 된다.

그런데 한나라당은 5년간 뭉갤 수가 없다.
얘네들은 4년마다 선거를 치뤄야 하기 때문에  
민의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벌써 재보선 결과에 후덜덜하는 얘네들을 보라.
얘네들도 솔직히 이명박한테 짜증나고 화가 날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말은 안 들어처먹는데다가
당 알기를 지 발가락 때만큼도 생각안하는 애 아닌가.
이명박은 당의 대표진들마저 지가 거느리는 청와대 수석들보다
더 아래로 생각하는 인간이다. 한나라당이면 당연히 화가 안나겠는가.

그러니까 앞으로 이명박이가 무슨 잘못을 하면 이명박한테 가서 따지지말고,
한나라당에 가서 따지자.
"야, 씨발 니네 대통령은 왜 이러니?
한나라당 니네 정말 이명박이 자꾸 이러면 너네 표 안준다!~"라고 겁을 주자.
처음에 그들은 이명박을 두둔하겠지만, 나중엔
"우리가 얘기해도 말을 안 듣는데 어떡하라구?"라고 얘기할 것이다.
그래도 계속 이명박과 연관해서 조져야 한다.
"무슨 소리야, 니네 당에서 뽑은 후보인데 왜 자꾸 그런식으로 이명박한테 미루니?
어차피 니들은 한패 아니야!"라면서 게속 압력을 가하자.

그럼 이 정치 장사꾼들도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아, 씨바, 이거 이명박하고 계속 엮이면 우리마저 망하겠구나."하고
생각할 것이고 그럼 자기들이 먼저 이명박을 잘라낼 묘책을 찾으려 할 것이다.
때로는 정공법보다는 적을 이용해 적을 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러니까 이제 이명박이 무조건 잘못하면 한나라당 당사로 달려가서 외치자.
"이명박 대통령을 뽑은 한나라당이 쇠고기 협상 책임져라!"라든지,
"이명박 대통령을 뽑은 한나라당이 민영화 책임지고 막아라!"라든지 등으로
무조건 이명박이 삽질하면 한나라당에 가서 니들은 한패야!라고 외치면서
지긋지긋하게 괴롭혀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민주당은 착각에서 벗어나라.
까놓고 얘기해서 민주당이 잘 해서 이번 선거 이긴 거 아니다.
그런데 이것들은 지들이 잘나서 이긴 줄 알고 또 삽질을 시작했다.
정신 똑바로 차려라. 따지고보면 니들이 제대로 국회에서 일을 처리했다면
국민들이 밤거리에서 헤매고 다니지는 않았을 거라는 걸 명심하란 말이다.





by jules | 2008/06/08 10:23 | 나의미스터리한일상 | 트랙백 | 핑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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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쒀서 개주더라도 두려워하지 마세요 - by 샐리님이제 청와대는 고만가고 한나라당으로 가는게 낫지않을까 - by jules님어제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돌아와서, 아침에 이글루를 켜니 보이는 글들. 어째 11시 쯤에 떠날 때 영 어수선해 보이더니만, (프락치의 소행 ... more

Commented by 사발대사 at 2008/06/08 14:47
이이제이(以夷制夷)의 묘수를 말씀하시는 군요. 100% 공감합니다.
쥐박이보고 제 발로 하야 하라는 것은 개보고 똥을 참으라는 것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차선은 탄핵인데 이건 한나라 계열이 3분의 2를 점유한 국회에서 한나라당에서 발의하지 않고는 답이 없는 얘기고 발의만 된다면 모님의 말씀대로 노무현 정권에서 임명된 헌재 재판관들이 가결할 확률이 충분합니다.

개박이에게 비유하기에는 너무도 훌륭한 인물이지만 스티브 잡스도 자기가 뽑은 이사진에게 쫓겨난 전례가 있는 만큼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관건은 X박이와 그 일당이 얼마나 삽질을 계속하느냐인데 지금 하는 짓을 보니 아주 희망적입니다.
Commented by jules at 2008/06/09 09:59
제 말에 동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결국 향후 체계적인 후속대책이 나와야
우리 국민들이 촛불집회를 통해 얻어낸 지지를 현실적인 성과로 연결시킬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나저나 한나라당 애들은 갑작스런 자기 편의 폭탄선언으로 또 한번 난장판이 되었군요. 쯧쯧..
Commented by LaJune at 2008/06/12 10:36
와 짝짝짝짝~!!!
Commented by jules at 2008/06/12 11:18
캭 !부끄부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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