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4월 14일
회사가 싫다
언젠가 ozzyz님이 회사의 가족주의에 대해 쓴 글을 읽고 솔직히 뒤통수를 쾅 맞았다.
왜냐하면 내가 그동안 다녀온 회사의 모습이 바로 글에 나온 전형이었기 때문이었다.
능력보다는 끈끈한 그노무 정때문에 몇 년이나 붙어있는 선배,
그저 사수가 귀여워한다는 이유로 자신이 마치 공주인양 행세하는 후배,
그리고 자신이 해야 할 일도 같이 일하니까, 혹은 시간이 남으니까
내가 좀 해달라며 미루는 동료까지...
난 그 글을 읽기전에는 이런 것들이 그저 남들보다 가족적인 회사의 분위기상,
당연시 되어지는 일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몇 년동안이나 내가 이 환경에서 그저 가족같은 우리 회사라고 휘파람을 불면서 다닌 이유가 뭘까.
솔직하게 얘기해서 두려움때문이었다.
30이 훌쩍 넘은 방송 작가가 일할 수 있는 자리가 많지 않았기에
가끔씩 올라오는 불만과 짜증을 슬그머니 눌러앉히며
'그래도 여기에선 마음편하게 일할 수 있잖아."라고 자위하고
다른 곳에 이력서를 낸 뒤 그곳에서 채용연락을 받아도,
"그래도 여기에선 내가 내 스케줄에 맞춰 일정을 조정할 수 있잖아,"하면서
새로운 곳에 대한 두려움을 논리라는 가면을 쓴 자기합리화로 바꾸어오며 지내왔다.
그런데 지금은 더이상 이렇게 하기 싫어진 것이다.
마치 오랜 기간동안 땅속에 숨은 용암처럼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부글거리던,
분노와 탈출욕구가 요즘은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따지고보면 회사의 가족주의라는 건 사실 부서 혹은 팀간의 가족주의에 다름이 아니다.
가족적인 회사라는 허울뒤엔 언제나 더 작은 단위로 나누어진 부서라는 이름의 가족들이
아귀다툼을 벌이고, 그저 자기 팀원만을 감싸고 도닥거리면서 우린 참 가족적이야라는
말로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한다. 사실 나역시도 얼마전까지 그 속의 일원이었음을 부인하지 않겠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내가 하고싶은 일이 방송이 아닌 학문이고,
그 학문의 깊이를 쌓기 위해 회사와는 거리를 두기 시작하면서
나는 외부의 주변인으로서 그간 내가 매몰되어왔던 조직사회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느낌은 묘한 환멸과 냉소로 날 괴롭힌다.
마음같아선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지만, 그노무 돈때문에 그만두지도 못한다.
유학비용도 모아야 하고,
저축도 해야하고 곗돈도 부어야한다.
예전만큼은 아니어도 스트레스를 풀기위해선 맛있는 것도 먹어줘야하고
예쁜 것도 사줘야하고, 영화도 봐야한다.
물질적인 욕심을 아무리 줄이려고 해도 줄여지지 않기에
난 어쩔 수 없이 답답한 회사에 앉아 이렇게 시덥잖은 글이나 쓰고 있다.
앞으로 1시간 후엔 미팅을 할 것이고 그 미팅을 최대한 빠르게 마치고
회사를 나가야겠다....
왜냐하면 내가 그동안 다녀온 회사의 모습이 바로 글에 나온 전형이었기 때문이었다.
능력보다는 끈끈한 그노무 정때문에 몇 년이나 붙어있는 선배,
그저 사수가 귀여워한다는 이유로 자신이 마치 공주인양 행세하는 후배,
그리고 자신이 해야 할 일도 같이 일하니까, 혹은 시간이 남으니까
내가 좀 해달라며 미루는 동료까지...
난 그 글을 읽기전에는 이런 것들이 그저 남들보다 가족적인 회사의 분위기상,
당연시 되어지는 일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몇 년동안이나 내가 이 환경에서 그저 가족같은 우리 회사라고 휘파람을 불면서 다닌 이유가 뭘까.
솔직하게 얘기해서 두려움때문이었다.
30이 훌쩍 넘은 방송 작가가 일할 수 있는 자리가 많지 않았기에
가끔씩 올라오는 불만과 짜증을 슬그머니 눌러앉히며
'그래도 여기에선 마음편하게 일할 수 있잖아."라고 자위하고
다른 곳에 이력서를 낸 뒤 그곳에서 채용연락을 받아도,
"그래도 여기에선 내가 내 스케줄에 맞춰 일정을 조정할 수 있잖아,"하면서
새로운 곳에 대한 두려움을 논리라는 가면을 쓴 자기합리화로 바꾸어오며 지내왔다.
그런데 지금은 더이상 이렇게 하기 싫어진 것이다.
마치 오랜 기간동안 땅속에 숨은 용암처럼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부글거리던,
분노와 탈출욕구가 요즘은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따지고보면 회사의 가족주의라는 건 사실 부서 혹은 팀간의 가족주의에 다름이 아니다.
가족적인 회사라는 허울뒤엔 언제나 더 작은 단위로 나누어진 부서라는 이름의 가족들이
아귀다툼을 벌이고, 그저 자기 팀원만을 감싸고 도닥거리면서 우린 참 가족적이야라는
말로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한다. 사실 나역시도 얼마전까지 그 속의 일원이었음을 부인하지 않겠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내가 하고싶은 일이 방송이 아닌 학문이고,
그 학문의 깊이를 쌓기 위해 회사와는 거리를 두기 시작하면서
나는 외부의 주변인으로서 그간 내가 매몰되어왔던 조직사회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느낌은 묘한 환멸과 냉소로 날 괴롭힌다.
마음같아선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지만, 그노무 돈때문에 그만두지도 못한다.
유학비용도 모아야 하고,
저축도 해야하고 곗돈도 부어야한다.
예전만큼은 아니어도 스트레스를 풀기위해선 맛있는 것도 먹어줘야하고
예쁜 것도 사줘야하고, 영화도 봐야한다.
물질적인 욕심을 아무리 줄이려고 해도 줄여지지 않기에
난 어쩔 수 없이 답답한 회사에 앉아 이렇게 시덥잖은 글이나 쓰고 있다.
앞으로 1시간 후엔 미팅을 할 것이고 그 미팅을 최대한 빠르게 마치고
회사를 나가야겠다....
# by | 2008/04/14 13:43 | 나의미스터리한일상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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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돈 벌기 힘들다, 뭐 그런 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