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치와 스파게티의 만남! 배꼽없는 요리사

움찔움찔 계절에 대해 그리 민감하지 않은 jules지만
따뜻한 햇살과 누리끼리한 황사를 보면서 봄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젠장.. 벌써부터 눈이 많이 아파.. ㅠ.ㅠ)
민감한 알레르기 체질덕에 맘껏 봄을 즐길 수는 없지만,
그래도 왠지 미지의 맛집을 찾고싶다는 숨겨진 욕망은 어쩔 수 없는 법!
그래서 찾은 곳이 바로 신사동에 위치한 배꼽없는 요리사다.
영어로는 cook without bellybutton이 되겠다.

참고로 이곳은 신사동이라기보다는 논현동에 가까운 위치인데
처음 간 사람이라면 찾기가 상당히 애매한 곳이다.
그나마 가장 쉬운 설명이라면 역시 도산공원 사거리에 위치한
스타벅스 뒷쪽이라고 해야할 것 같은데,
(참고로 2층엔 일 치프리아니가 있는 그 스타벅스다..)
어느 지하철 역에서 내려도 묘하게 먼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이렇게 약도를 찍었다.
혹시 가시려는 분은 참고하시길..

사실 잡지에선 사슴고기를 추천했는데,
일단 본인은 돼지고기와 곱창을 제외하고는 고기를 잘 안 먹는데다
(돼지고기와 곱창도 어쩌다 한번.. -_-)
사슴하면 자꾸 아기사슴 밤비가 생각나서.. 좀 피하고 싶었다.
(가장 중요한 건 런치 메뉴엔 사슴고기가 없다!
실제로 사슴고기는 아주 특별한 날에만 나오는 특별 요리라고..)
어쨌든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인 소개에 들어가보겠다!


배꼽없는 요리사의 전경.
차분하면서도 깔끔해보인다.
참고로 배꼽없는 요리사는 배꼽빠질 정도로
재미있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겠다는 의미와
탄생의 근원인 배꼽을 갖지않고 맛있는 음식이라면
어떤 것이든 만들겠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


간판을 클로즈업! 나이프와 포크사이에 놓인 것은 배꼽(??)으로 추정된다.


언제나 마음의 대화를 나누는;;; 메모판의 모습.
오늘의 메뉴는 구운 꽁치를 곁들인 해물 파스타다.
으흠.. 꽁치와 해물.. 다같이 바다에 살지만 왠지 좀 아스트랄하다..
(그러나 그란구스또 같은 곳에선 이미 고등어와
스파게티의 조화로 좋은 평을 얻고 있으니.. 과감하게 도전해보자!)


안 은 작지만 깨끗하고 산뜻한 분위기.
특히 충분히 테이블 사이가 넓어 혼자서도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앞 카운터쪽에 놓여있는 녹색의 상큼한 의자가 눈에 띈다.
자리에 앉으면 정말 만화 주인공처럼 생기신 동안의 귀여운 분이 서빙을 해주신다.
추측컨대 사장님인듯.. 이 분은 독일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오신 분이라고.
그래서 그런지 문화계에 종사하는 분들이 자주 찾아오고
관련 이벤트도 벌어진다고 한다.


다양한 책이 꽂혀있는 서가. 대부분이 미술이나 디자인 서적이다.
음식을 기다리며 책을 읽어도 좋을 듯하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허브 화분이 가득한 이 곳이 좋았다.
(사실 사진이 잘 찍히는 명당자리에 누가 앉아있는 바람에 사진이 좀 발로 찍은 듯하다.. ㅠ.ㅠ)

일단 주문한 건 오늘의 메뉴.
하지만 이곳은 깔끔한 브런치와 오믈렛이 유명한 곳이다.
특히 키쉬는 평판이 정말 좋다.
(다만 그날따라 빵이 땡기지 않은 관계로 아쉽게 패스패스!!!
다음번엔 꼭 먹고 말리라!!!)


짜잔! 드디어 나왔다. 상당히 큰 꽁치(!) 한 마리와
해물이 듬뿍 담긴 파스타, 그리고 빵과 샐러드다.
거기다 서비스로 아메리카노 커피까지 주셨는데..
가격은 1만7천원이다. (물론 부가세 포함!)


달콤쌉싸름한 야채에 발사믹 식초를 듬뿍! 올린 샐러드..
흑흑.. 쪼아! ㅠ.ㅠ)b
빵은 달지않고 고소해서 내 입맛에 딱 맞았다.


아아, 저 유선형의 날렵한 꽁치의 자태를 보라!
그리고 푸짐하게 올려진 다양한 해물과 스파게티의 조화~
이것이 진정 봄날의 만복감을 부르는 음식이라오!
(역시 음식을 보면 시상이 떠오르는구나! 퍽!!)

흠흠.. 각설하고 본격적으로 음식평에 들어간다면.
일단 넉넉하게 들어간 해물로 포만감 작렬!
그리고 새콤한 토마토 소스가 입맛을 자극한다.
의외로 꽁치가 스파게티와 잘 어울리는데 조금 놀랐다.
약간 비리긴 했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고,
스파게티와 먹든 따로 먹든 맛있었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
일단은 면이 조금 많이 익어서 약간 퍼진 느낌이었다.
본래 본인은 알덴테보다 훨씬 익힌 상태를 좋아하지만,
이번 면은 그 상태보다도 조금! 더 나아간듯.
그래도 소스가 면에 골고루 배어들어 맛은 좋았다.
다만 스파게티 면 특유의 탱탱함이 좀 부족했다는 거다.

이런 약간의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사장님의 따뜻한 친절함은 정말 감동!! ㅠ.ㅠ
소녀처럼 생기신 사장님이 생글생글 웃으면서
서빙을 해주시는데 정말 친절하시다. -_-)b
특히 메인 메뉴인 키쉬나 오믈렛을 먹지않은 상태에서
음식맛이 이렇다라고 단정하는 건 예의도 아니고해서
조만간 재방문! 이번엔 키쉬와 오믈렛을 꼭 먹어볼 예정이다.
참고로 메뉴를 먹을때마다 도장을 하나씩 받는데
일정 수의 도장을 받으면 디저트를 서비스로 먹을 수 있다.

아, 그리고 이건 사족.


어제 중국어 강의를 듣고 집에 오니 열두시.
배가 고팠다. 그래서 정글짐에서 사온 미니컵케이크를 꺼냈다.
가격은 5천5백원. 모카크림, 생크림, 녹차크림등의 다섯가지 크림이
한입크기의 컵케이크 위에 올려졌는데 맛도 좋지만 정말 예쁘다.
그런데 왜 모습을 보여줄 수 없는 게
본인이 워낙 칠칠맞게 들고와서 다 쏟아져서리.. ㅠ.ㅠ


이런 쓰라린 마음을 달래주는 탄산수! 산펠리그리뇨가 없어서
독일 아폴리나스 생수를 구입해서 마시고 있다. 이것도 꽤 맛있다!


유일하게 성한 컵케이크를 찰칵! 달지않은 생크림이 입안에 쏘옥.. 흠.. 행복해욧!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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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les | 2008/03/19 11:25 | 먹으러갑니다 | 트랙백 | 핑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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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첼♡ at 2008/03/19 11:37
오옷! 어딘지 알 것 같아요!!>_< 저기 진짜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든 애매한 위치죠;; 그나마 3422나 141번 버스가 가장 가깝게 정차하는 듯 해요ㅋ 자금사정이 풀리면 남친님과 꼭 함께 가봐야겠어요 ㅎㅎ
Commented by jules at 2008/03/19 11:48
첼♡님// 넵. 한 번 가보세요. 브런치가 이곳은 특히 유명하더라구요. 다만 흡연 가능한 곳이니까 담배연기를 싫어하신다면 염두에 두시는 게.. 쿨룩... -_-
Commented at 2008/03/19 16:5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jules at 2008/03/19 22:13
비밀글님// 후후, 그러셨군요.
Commented by LaJune at 2008/03/19 22:26
멋진곳이군요. 기회가 되면 꼭 가보고픈... +ㅆ+
Commented by jules at 2008/03/19 22:32
LaJune님// 흐흐, 한번 가보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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