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에서 광화문까지 3월 10일의 일상

집이 시골구석이다보니 아침에 조금만 꾸물거려도
오전시간은 몽땅 날라가버린다. 흑흑..
오늘도 마찬가지.. ㅠ.ㅠ
사실 일어나기는 일찍 일어났는데
천성이 아줌마 천성이라 요즘 버닝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그걸 보느라고 그만... ㅠ.ㅠ
제목은 부부 솔루션 미안해 사랑해라는 프로그램인데,
실제로 문제가 있는 부부의 일상생활을 들여다보면서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고 화해를 모색한다는 건데..
이 프로그램 보면서 내가 드는 생각은...


라는 생각뿐...

내용인즉슨 되지도 않는 대가리로
아내가 자기아닌 다른 남자의 애를 임신했다고 추리하면서
존나 아내를 조지는 남편의 이야기인데 이건 뭐, 딱 한마디로
바로 해결되는 문제인데 말이지 도대체 뭘 관찰하고
해결책을 찾느냐 말이다.
그 한마디가 뭐냐하면..


이거다.. -_- (그저 병신같은 의처증 남편은 존나 처맞아야돼... -_-)

사실 요즘 아주특별한아침이나 이 프로그램이나
부부간의 문제를 들먹이면서 자기네들이 부부 불화를 해결해줄 방안을
제시하는 것처럼 깝치는데.. 그래갖고 해결됐으면 벌써 해결되지
왜 이 지경이 되도록 질질 끌어왔겠냐고.,..
결국 내가 보기엔 이 프로를 보는 대부분의 아줌마들에게
리얼 아침 드라마를 제공하는 동시에
"그래도 우리 인간은 저런 놈들보다는 낫지"라는 상대적 위안감을 주는
것이 주된 목적이 아닌가 싶다.
(근데 결혼도 안한 주제에 나는 왜 이리 이 프로그램에 버닝하는 거냐..
나란 뇬도 미스테리하구나... -_-;;)

어쨌든 혼자 씨불씨불하면서도 볼 건 다 본 이 인간은
그렇게저렇게 밥먹고 청소하고 밖에 나왔다.
천성이 카페의존형 인간인지라
일을 하기 위해서 나온건데,
오늘은 늘상가는 뎀셀브즈 대신 강남으로 가기로 결정,
140번 버스에 몸을 실었다..

다른 사람들은 어쩐지 모르겠으나
본인은 버스만 타면 바로 골아떨어지기 때문에
인사불성으로 목적지에 도착하는 게 대부분.
그런데 오늘은 왠 볍진같은 시키가
내 옆에 털썩 앉더니 이상한 소리를 지르고
거기다가 복숭아 사탕까지 꺼내서 으드득 씹어먹고 쥐랄을 하는거다.
(아, 이런 미네랄같은 시키를 봤나...)

덕분에 잠 다깨고 신사역에서 내려서 145번 버스로 다시 갈아타고
오늘의 목적지인 홈스테드에 도착했다.
본래의 거창한 목적은 홈스테드에서 홈메이드 버거와 커피를 먹고
일을 좀 한 뒤 저녁은 데일리 프로젝트나 젠 하이드어웨이로 간다였는데,
생각보다 홈스테드 홈메이드 버거 세트 가격이 마이마이 쎘던 것이다.
(버터핑거 팬케이크보다 더 비싼.. 1만4천원!! ㅠ.ㅠ)


이거이 문제의 뉴욕 콤보세트.
(이건 사이드 메뉴고 여기에 프렌치 토스트가 두툼하게 한 조각
미니 버거 하나가 또 나온다..)
감상을 말하자면 맛은 있는데 왠지 컴비네이션이 좀 에러였다는..
(프렌치 토스트에 구운 마늘이 왠 말?? 거기다 좀 식었더라구... -_-;;)
감상은 그래도 역시 브런치는 버터핑거야! 라는
새삼스런 사실의 재확인이랄까.
다만 이곳은 흡연실도 있고, 무선 인터넷도 되니
프리랜서의 작업환경으로는 상당히 가산점을 줘도 될 듯하다.
거기다 넓어서 쾌적하기도 하고...


참고로 이건 뷰티폰으로 찍은 사진.
뷰티폰 사용자 커뮤니티에선 카메라 기능에 대해 말이 많은데,
본인은 폰카는 폰카일뿐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별 불만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


이것도 뷰티폰으로 찍은 것. 화초가 예쁘다...

어쨌든 원고 좀 쓰다가 이왕지사 나온김에 강남 교보문고에서
책을 좀 보기로 결정.
요즘 버닝중인 리처드 아미티지씨가 주연한 north and south의
원작소설을 사기 위해서인데,
인터넷에서 찾아봤을 때 모두 품절이라서 특별히 기대는 안하고 갔다...
그랬더니 역시나...


품절이야.. ㅠ.ㅠ

그래서 메가박스에 가서 주노나 볼까했는데
그때 시각이 6시가 조금 넘은 시각..
이럴때의 메가박스는 거의 사람의 물결로 익사할 지경이 뻔한지라,
포기하고 그냥 광화문 교보문고로 턴했다.
(아, 그리고보니 가는 도중에 아이투오를 새로 샀다.
광화문은 더 비싸서 1만원을 줬다. 젠장... 우리 동네는 9천원인데... -_-+)

어쨌든 도착한 광화문 교보문고에서도 책은 품절... -_-;;
결국 거기서 해외주문을 신청하고
책 한 권을 구입하고 돌아왔다...
이렇게 정리하고 나니 나름 많이 일을 한 것 같은데,
왠지 뭔가 빈 것 같은 느낌이다... -_-;;

마지막으로 오늘의 지름은...


루이즈 피츠휴가 쓰고 삽화까지 그린 Harriet, the Spy 원서.
역시나 어린이용 소설이라 단어가 어렵지 않아 쑥쑥 잘 읽힌다.
국내에선 <꼬마 스파이 해리>로 영화가 출시되어 있다.
옆의 것은 강남역 킨키 로봇에서 구입한 글루미베어 핸드폰 줄과
어글리돌 랜덤 박스. 그냥 구경만 하려고 했는데,
킨키 로봇의 종업원 총각이 너무 상큼해 그만... 쿨룩...


어글리돌 외에도 굉장히 많은 미니어쳐를 판매하고 있었다.
조만간 다시 들를듯..


글루미베어 핸드폰 줄은 이것외에 다양한 포즈가 많이 있었다.


뷰티폰에 달았더니 포스가 은근히 짱!


어글리돌을 개봉하니 이런 게(!) 들어있었다...


by jules | 2008/03/10 22:57 | 나의미스터리한일상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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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똥사내 at 2008/03/10 23:13
그러게 뷰리폰은 광고가 좀 구라가 심해서
사실 뭐 기본적으로 니혼폰카에 비해서 화질이 좀 안 나오는 거 같아요
그래서 쭉 캔유를 쓰고 있는 걸지도요'ㅅ'
그나저나 배고프군요
Commented by jules at 2008/03/10 23:15
똥사내님// 그러게요. 사실 저 뷰리폰은 5백만 화소라고 뻥치는데 그정도는 아닌듯 해요... 캔유 예쁘죠... 하악하악...
Commented by 달을향한사다리 at 2008/03/11 14:36
글루미 베어가 별로 글루미해 보이지 않아요^^;;
Commented by NINA at 2008/03/11 18:22
화려한 부러운 하루네요~
뷰티폰이 뭔지 모르지만 제 눈엔 카메라 되게 좋은데요? *_*
2년새에 엄청 발전했나봐요;;
Commented by jules at 2008/03/12 00:49
달을향한사다리님// 흐흐.. 사람을 때리면서 희열을 느끼고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요? ^_^

NINA님// 저도 뷰티폰 화질에 만족하고 있어요. 그런데 솔직히 뷰티폰이 굉장히 환경을 많이 타요.. 어떨때는 너무 시퍼렇게 나오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불평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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