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값 좀 하셈

개인적으로 남자들에게 관심도 없고
(그렇다고 여자들에게 관심도 없다)

그저 나만 생각하고 나에 대해 책임지는 것만 해도 바쁜 나지만,
기본적으로 사람들에게 예의를 지키고 잘 어울리려고 노력한다.
(훗, 나도 먹고 살아야지.. -_-)

사실 내 천성이 이러하다보니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나한테 피해 안주면 그냥 캐무시하고 사는데..
때때로 나이값 못하고 찌질대는 캐병신들을 보면 짜증이 확 밀려온다.
불행히도 이런 캐병신들은 대부분 남자라는 건데,
여자 캐병신의 경우 워낙 하는 짓들이 찌질해서 짜증보다는
비웃음이 먼저 나와버리기 때문에 조금 관대해질 수 밖에 없다.
(나는 관대하다~)

그런데 어제는 이런 찌질한 캐병신을 일하는 과정에서
둘이나 봐서 기분이 너무 안좋다.
워낙 이 사람들이랑 오래 일해와서 평상시엔 무시하는데
어제는 상당히 비위를 건드렸다..

먼저 지금 편집 알바를 하는 출판사의 팀장인데,
이 사람은 너무 비효율적으로 일하려든다.
나같은 프리랜서는 시간이 곧 돈인지라
시간낭비에 대해 굉장히 예민한데,
지금은 잡지 편집 초기라 시간이 널널한데도
매일 나와서 책상을 지키길 바라니.. 나 참..
(그럼 매일 나올테니 니가 내가 맡은 다른 잡지사 원고료만큼 더해주던가...)

뭐, 어차피 나야 일당으로 받는것이고,
나한테 주는 돈도 회사에서 주는 거라
지 돈 들일은 없지...
그러니까 지 편할 때 부르기 위해서 옆에 있어주길 바라는거다.
(어차피 업무는 각자 하는 거라 누가 있든없든
장소가 어디든 상관없다)

물론 기사 초안 교정은 재택 근무가 힘들지만,
그거야 오후에 와서 3시간 정도만 보면 뚝딱이고,
원고 교정은 웹하드에 올려놓으면 내가 알아서 정리하면 되는건데
왜 내가 2시간이 넘는 회사까지 가서 비서처럼 대기해야 하는거지?
거기다 취재한답시고 자기는 회사에도 거의 없는 주제에?
그리고 가만히 보면 자기는 일 참 안하면서
다른 사람 부려먹는 게 생활화되어있더라.
그래선지 동료 기자들도 그 사람을 싫어하는 걸 노골적으로 표시하면서
나에 대해 불쌍하게 생각해서 잘 대해주긴 하지만... -_-
(하여간 회사에서 남들에게 따돌림당할 땐 그만한 이유가 있다.. -_-)

하지만 두 번째 캐병신이 더 문제다.
우리 프로그램에서 게스트로 참여하는
명색이 교수라는 사람인데..
어쩜 저렇게 교수라면서 아는 게 없을까 싶을 정도다.
심지어 나한테 보내는 옴부즈 맨 원고도 맨날 맞춤법이
틀려있어 한숨이 푹 나올 정도다.
거기다가 얼마나 내용이 중언부언한지,
원고를 적당하게 정리하면 A4 2장이면 될 내용이 3장이 넘는다.
가장 최악인 점은 녹화할 때 어찌나 말이 많은지
듣는 기술팀도 진저리를 친다.
교수라면 자신이 전달하는 내용에 대해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기술이 필요한데 그런 게 전혀없다.
(그래서 기술팀 짜증을 나와 피디가 다 받아야한다.. -_-)

가장 최악은 모든 코너에 자기가 한마디하는 부분이 들어가지 않으면
당장 삐져서 전화한다. 어제도 프로그램 제작진 출연하는데
자기 질문이 없다고 당장 전화해서 툴툴거리더라...
자기가 주구장창 얘기하는 코너까지 있는데
1분정도의 질문 하나 없다고 포르르 전화해서 툴툴거리다니..
나이는 ***으로 처드셨나? 진짜 짜증나서 말이지... -_-+
어쨌든 그냥 너 알아서 하라고 얘기했다.. 말 섞기도 싫다.. -_-

이런 걸 볼 때 나이라는 건 정말 숫자에 불과하다.
수십년간 나이만 알차게 처드시면 뭐하나?
나이에 맞는 정신적 성숙은 개뿔도 없는 것들이 많은데..
어디든 이런 인간들이야 많겠지만
문제는 우리나라는 이런 것들이 사회 어딘가에서
한자리를 떡 꿰차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국보가 불타고, 아이는 맞아죽고,
말도 안되는 영어 교육 강화안이 나오고,
국토를 망가뜨리는 운하를 파려는 것이다. 쯧쯧..

by jules | 2008/02/14 07:33 | 나의미스터리한일상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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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사바욘의_단_울휀스 at 2008/02/14 10:09
왠지 의외로 멍청한 사람들이 아주 중요한곳에 박혀있는 경우를 참 많이 보는것같아요.
Commented by 달을향한사다리 at 2008/02/14 12:28
가끔 보면 정말, 저런 사람도 저 자리에 있구나, 싶은 인간들이 많죠. 지는 얼마나 힘들까, 하고 측은지심을 갖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은 거 같아요;;
Commented by jules at 2008/02/14 20:47
사바욘의_단_울휀스님// 아마도 업무 능력보다는 연줄이나 윗사람에게 잘 보이는 능력으로 한자리 꿰찬거겠죠. -_-

달을향한사다리님// 맞는 말씀이에요. 에휴~ 똑똑한 제가 참아야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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