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이 내가 하고싶은 것보다 훨씬 좋은 얘기를 하셨으니까
본인은 특별히 덧붙일 말은 없습니다.
다만, 간단하게 얘기하고 싶은 것 몇 가지가 있어서....
(참고로 빨간 색으로 얘기한 건 이번 당사자인 천*제님의 코멘트입니다..)
근데 써놓고나니 뒷북을 쳐도 한참을 치는.. OTL
1. 정식 도서를 한 권이라도 번역했으면 정식 번역자 맞다
'정식 번역자'라고 해 봐야 다음 권에서 출판사 측에서
다른 사람으로 바꿔 버리면 그만이고,
별다른 구속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문제입니다.
굳이 이 문제를 왜 강조하시는지 이해가 좀 안 가는군요.
- 아무리 다른 사람으로 다음권에 바뀐다고 해도
어차피 이 분이 FSS 10권, 11권 정식번역한 건 맞다....
그렇다면 당연히 정식번역자라는 호칭을 쓰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
왜 그걸 무슨 주홍글씨라도 단 것처럼 구는건가..
그럼 아닌 말로 정식 번역자가 아니면서
해체신서를 번역해서 팔아먹으면 좀 죄가 덜해지는 건가?
사람들이 이 정식 번역자라는 단어를 자꾸 강조하는 건
저작권에 대한 지식이 충분히 있고 그것을 존중해야 할 책임을
가진 사람으로 사건 당사자를 인식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일이 이렇게 커진 것이고.. -_-
그런데도 이런 문제에 대해선 외면한 채,
그저 팬심 하나 때문에 저지른 짓입니다 라고 얘기하고 있으니..
그렇게 따지면 인기 연예인 집에 가서 미친듯이 난동을 부린 뒤에
팬심 하나 때문에 저지른 짓입니다 라고 얘기하면 다 면죄부를 줘야되는건가?
도대체 무슨놈의 팬심이 자기가 좋아하는 원작자의 도서를 맘대로 번역해
팔아먹고 금전적 이익을 취하는 행동으로 발현되느냐 말이다.. -_-
(참으로 오묘한 팬의 세계로구만..)
2. 남의 눈에 들어간 티를 보고 쯧쯧거리지 말고 본인눈에 들어간 들보부터 챙겨라
Commented by 天照帝 at 2007-05-11 19:48 #
> 보고싶은 애니가 있으면 p2p를...
바로 그게 안된다는 겁니다만...-_-;
P2P가 당연하다는 분이랑은 안 놀아 안 놀아. 저리 가세요 훠이 훠이.
아마 해체신서 건이 불거지면서 비난의 표적이 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이 코멘트 때문일 것이다.
이거 말고도 다른 블로거들의 코멘트를 보니
이 분 애초부터 저작권과 관련된 문제는 유달리 민감하게 구셨던 모양이더라.
(거기다 아이비의 뮤직비디오 표절건으로 관련해선
직접 게임제작사에 제보까지 하셨다고 하고 말이다..)
그런데 왜 이번 해체신서 건에 대해선
이런 민감한 저작권용 레이다가 작동이 안된건가?
왜 어느 분 말씀대로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라서?
더욱이 해명글을 보면 이 사건을 제기한 모분의 동인지에서
자신의 번역을 가져다 썼다면서 물타기도 시도하신다.. -_-
(알콜 CEO 정준하도 아니고 물타기는 왜.. -_-)
알다시피 이번 사건의 촛점은 해체신서 해적판 발간 문제다.
그런데 왜 뜬금없이 뒷북을 치시나... -_-
그리고 이건 몇 페이지의 번역을 인용한 문제가 아니라
전권을 번역해서 돈 받고 팔아먹었다는 사안이 아주아주 다른 문제다..
그러니까 제발 자기만 잘못한 게 아니고,
남도 잘못했다는 식으로 엉뚱하게 물타기 좀 고만하자.
3. 해체신서를 통해서 떼돈 번 거 맞다
(중략) 수익 1천 26만원이요? 농담이 지나치시군요.
누가 들으면 떼돈 번 줄 알겠습니다.
송료로 받은 돈은 해외배송 때문에 되레 지출 오버가 돼 버렸고,
'수익' 이라고 하셨습니다만 하여튼 매출이라고 해 봐야
360권 (20권은 증정용으로 키핑)*2만해서 720만원입니다.
저기서 인쇄비용 빼고 순수익이 얼마나 남았나까지 얘기해 버릴까도 싶습니다만,
그랬다간 다른 책 찍는 분들께까지 피해가 갈까봐 언급을 피하도록 하겠습니다.
조나단 님께서도 동인지 찍어 보셨으니 대강 계산은 가능하시겠죠.
- 1천만원은 떼돈이고 720만원은 떼돈 아닌가?? -_-
거기다 흑백이라면서.... -_-
더군다나 설정집의 그림들은 실루엣 편집했다면
거의 텍스트 인쇄가 주류를 이뤘을텐데..
(솔직히 난 그림이 주가되는 설정집에서
텍스트만 번역한 해체본을 2만원씩이나 받는다는게 이해가 안된다..
이건 찐빵에서 앙꼬는 빼고 겉의 빵 껍데기만 산 거 아닌가.. -_-)
다른 분들도 말씀하셨지만 나도 요즘 논문 건때문에
이리저리 인쇄 사이트를 뒤져보는데
아무리 미친 단가라고 해도 (더군다나 나는 소량 인쇄하니까.. -_-)
저 720만원에서 출판및 인쇄 단가를 뺀 순 이익은 상당하다.
(솔직히 번역하는 것보다 훨씬 쏠쏠한 이익금이고.... -_-)
그런데도 순수한 팬심의 발로라고 얘기하는 건 좀 웃기다.
재미있는 내용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걸 혼자만 알아서
누구랑 같이 떠들고 놀 사람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주변에 있는 FSS 독자 친구들한테
이거 읽으라고 일본어 배우랄 수도 없습니다.
미련한 짓인 줄 알면서 또 총대 메었습니다.
하지만 웹에 공개했다가 또 저 꼴을 보고
가슴 찢어지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주변 친구나 지인들과만 돌려보려고
한 20~30부 정도만 만들까 했습니다.
그런데 아시겠지만 책 찍는 게 최소단위 100권입니다.
여유자금이 남아 돌아서 그냥 찍어놓고 재고 쌓아놓을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만드는 김에 최소단위 채울 정도만 더 모아보자고
혹시 사실 분 있나 물었다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서
380권이라는 결과가 돼 버렸습니다.
텍스트만도 안되는데 실루엣이라도 그림은 왜 넣었느냐고요?
기왕 만드는 거라면 조금이라도 더 좋은 걸 만들고 싶었을 뿐입니다.
천성이 그렇게 생겨먹은 게 죄라면 죄겠죠.
- 이 글에서 보듯 자신이 번역한 것에 대해 웹에 공개했더니
남들이 마구 퍼가서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하면서
왜 이번 해적판 발간으로 나가노 선생 가슴 찢어지는 건 상상을 못했는지 궁금하다.
(나가노 선생은 FSS SD화도 별로 안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말이지.. -_-)
그리고 솔직히 해적판에 그림 넣어서
조금이라도 더 좋게 만들어봤자 해적판이다...
(아닌 말로 야매로 성형수술하고 조금이라도 더 좋게 만들려고
맥이나 샤넬화장품으로 떡칠한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_-)
4. 이번 문제는 해적판과 동인지 중 어떤 것이 도덕적으로 우월하냐는 문제가 아니다
- 황당한 것은 천*제님을 두둔하면서 그러면 동인지는 왜?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솔직히 난 동인지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별로 관심도 없다.
애당초 내가 이 문제에 대해 열받은 건 정식번역자라는 이름으로
출판계 밥을 먹었다는 사람이 왜 이런식으로 해적판을 내놓느냐였지.
동인지보다 해적판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니였다.
그러니 앞으로 천*제님을 두둔하려면 좀 더 다른 방법을 써야하지 않겠나..
(꼭 손가락으로 달 좀 보라고 가리켰더니, 근데 너 손톱에 때끼었다, 그렇게
지저분해서 살겠냐고 면박주는 것과 똑같다.. -_-)
5. 그리고 치졸한 변명이나 이중 플레이 좀 하지 말아라
p.s. 마지막으로 치졸한 변명이지만,
해체신서 발송 주간에 예스24에서
디자인즈 원서 판매지수가 두 배로 뛰고,
교보에선 재고가 소진됐다는군요.
원서를 더 팔아 줬으면 더 팔아줬지 피해는 안 줬습니다.
그건 알아 주셨으면 하네요.
설정화가 주가 되는 화보집에 텍스트 설정이 붙어 있어서,
그림은 원서 사 보시라고 실루엣으로만 넣고 텍스트만 참고하시라고 찍었습니다.
그림은 '정말 실루엣으로는 못 알아볼' 것만 부득이하게 넣었습니다.
레이아웃? 페이지? 다 새로 잡았습니다.
정말 해적판을 만들 생각이었으면
한두개도 아닌 그림에 귀찮게 일일이 실루엣 작업을 했을까요.
- 음.. 본인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치졸한 변명 맞다.
(말하기도 귀찮다. 그리고 레이아웃, 페이지, 실루엣 아무리 새로 잡아도
정식 발행 계약 아니었으면 정말 해적판 맞다..
그리고 귀찮게 실루엣 작업한 건 천성이 그렇게 생겨먹은 게 죄라면 죄겠죠.
- 그리고 제발 앞에선 죄송하다 미안하다 책임진다고 하면서
공중궁전에 가서 뒷담화까거나
플톡에서 군시렁 거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도대체 앞에선 굽실거리다 뒤에선 빈정거리는 사람의 사과를
누가 제대로 믿겠나.. -_-;;
- 한가지 더 말하자면 DC 사람들이 비난하는데 대해 엄청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본인이 확실하게 잘못한 것에 대해서 비난하는데 유저 출신은 따지지 말았으면 좋겠다.
(비난할 때도 카스트 제도 처럼 사이트 등급에 따라 비난 수위를 조절해야 하나.. -_-)
정말 잘못했으면 제발 잘못했다고 겸손하게 사과하면 좋겠다.. -_-
여기서 사과란 전액 환불조치하고 최대한 책을 회수해서 폐기처분하는 일을 말한다.
그게 나가노 선생의 팬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도리 아닌가.
자기와 원작자, 출판사가 해결한다고 노래만 부르지 말고,
실천을 보여줘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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