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jiff] 담백한 맛이 일품!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콩나물 국밥집

전주에 가면 가장 재미있는 것 중의 하나가 택시 기사님과의 대화입니다.
무엇보다 맛의 고장이라고 알려진 전주인지라,
대화의 99%가 먹을 것에 집중되지요.. ^_^;;
(거기다 전주 택시 기사님들은 정말 붙임성이 좋으세요. 호호호..)
이번에 추천받은 집도 그 중의 한 곳입니다.

본래 전 콩나물 국밥을 먹기 위해 '왱이집'을 가려고 했으나,
기사님께서 거기는 다소 변형된 콩나물 국밥집이라고 평을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저한테 정말 전주식 콩나물 국밥을 먹고싶으면
이곳에 가라고 가르쳐주시더군요.
덧붙이면서 그 분 말씀이 이곳은 아침 장사밖에 안하기 때문에,
먹을려면 반드시 오전에 가야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오오, 본시 장사라는 건 손님을 기다리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아야 하는 법인데..
과감하게 오전 장사만 하고 끝낸다는 이 곳!!!!
호기심이 솟구치더군요.

마침 제가 묵었던 전주 객사길 영화의 거리 모텔과는
택시로 기본 요금 거리!
(여담이지만.. 사실 방 구하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모두 방이 꽉 찼더라구요.. 그나마 겨우 차지한 방은
하룻밤에 5만원!!!!!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만..
그래도 바로 앞에 극장들이 있어서 편하긴 하더군요.. ㅠ.ㅠ)

다음날 아침에 부시시 일어나,
샤워를 마치고 여관을 나와 택시를 탔습니다.
상호도 잘 몰라 기사님께
"어, 오전만 하는 다리근처 콩나물 국밥집이요..."
라고만 했는데,
기사님이 바로 "아! 거기!"라고 데려다주시더군요! -_-;;
그리고 정말! 기본요금만 내고 도착했습니다. 잇힝!


제가 도착한 시간이 9시 30분..
지금 저 앞에 서있는 사람들이 모두 해장국을 먹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_-


내부가 너무 좁아 사람들 얼굴이 다 나와 프라이버시 관계로 못 올렸습니다.
식당 내부는 테이블이 4개있구요. 안에는 큰 방이 하나 있어서
거기에 테이블이 놓여져 있습니다.
이른 아침에도 그 방과 테이블이 꽉 찰 정도로 손님이 많더군요.
음식은 메뉴판에서 보시듯 딱 두 가지만 팝니다.
그래서 전 둘 다 시켰습니다. (씨익..)


먼저 모주입니다. 막걸리에 한방 약재를 넣고 푹 끓인 술입니다.
단돈 1천원!! (다른데는 훨씬 비쌉니다.. -_-)
거기다 맛은 또 꺄악!! 달달하면서도 은근히 취하는 맛이 일품입니다.
(한약재 향도 거의 나지않아요... 저절로 입맛이 당깁니다.. 호호호..)
다만, 제가 이걸 시키자 사람들이
뭔 여자가 아침부터 술이냐라는 표정으로
힐끔거리며 쳐다보더라는.. (아놔, 아침부터 술 먹는 게 죄냐구요... -_-)
그렇게 모주를 마시는데 드디어 콩나물 국밥이 나왔습니다.


일단 왱이집과는 다른 점이 있다면
왱이집은 밥이 따로 나오고 계란도 수란처럼 따로 나오는데 비해,
이집의 콩나물 국밥은 밥과 김, 계란까지 한꺼번에 끓여 나옵니다.
국물은 왱이집보다 담백하면서도 콩나물 비린내가 전혀 없이 시원해요.
꺅! 맛있었습니다.. OTL


여러분도 한 입 드시고 싶으신가요???

모주를 곁들인 채 국물을 홀짝거리고 있노라니..
어느새 한 그릇이 뚝딱입니다.

사장님께 여쭤봤더니 오전 11시까지만 운영하신다는군요.
경기전에서 쭉 직진해서 15분 정도만 걸으시면 됩니다.
다만 맛의 취향 차이는 누구나 있다는 건 염두에 두시구요.
개인적으로 왱이집도 괜찮거든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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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les | 2007/04/30 23:17 | 목요일생의여행일지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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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카시아파 at 2007/05/01 12:58
움냐리....눈팅만 하다 수면상승하게 만드는....추루룹~~~~ (배고파요.)

모주 시켰다고 힐끔거린 분들 음식풍류를 모르시는 분들이네요. 아마 다 외지인이었을 겁니다. 아침만 하는 식당이니 아침에 마시는 게 당연하고...원래 모주는 해장술이라 아침에 마시는 건데요. 끓이기 때문에 알콜기가 싹 날아가고 없고, 술에 한약을 끓이는 건 술에 약효가 빨리 우러나기 때문이에요. 물에 달이면 너댓 시간 달여야 할 것이 술에 달이면 한 시간이면 되거든요. (늬들이 모주를 알어! 라고 해주시지.... ^^)

전주 예술의 전당이었나...문예회관이었나...이름이 잘 기억 안 나는데 거기도 시간 되면 가보세요. 한옥식으로 지은 예쁜 극장이 아주 멋있어요. (개인적으로는 몇 군데 아쉬움을 느끼는 건물이긴 하지만...) 전주 작은 도시라 아마 이름 몰라도 물어보시면 다들 가르쳐 주실 거예요. 한참 외진 곳에 있어 차비가 많이 나오겠지만 운치가 있어서 가볼만 하답니다.
Commented by 손면 at 2007/05/01 19:50
와와~ 전주식 콩나물국밥이라!!!
너무너무 맛있겠네요. 특히 국밥류를 아주 좋아하는데..ㅜ_ㅜ
전 광주에서 먹었던 콩나물국밥도 맛있게 먹었었는데요.
오..전주 콩나물국밥이면..원조아닌가요?.@_@ 부러워요!
Commented by jules at 2007/05/02 14:02
카시아파님// 다음에 전주가면 참고하겠습니다. ^_^

손면님// 광주에선 떡갈비가 맛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뭐, 부러워하실 것 까지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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