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프랑스 레스토랑을 표방하는 라브리

며칠 전 갑작스레 특집 원고를 써야하는
시련이 저에게 닥쳐왔었습니다.
내용인즉슨 APEC 결산에 관련된 전문가 대담인데,
전 APEC에 대해선 완전히 젬병...
결국 미친듯이 밤을 새워 속성과외를 한 뒤
겨우 특집을 마쳤다는.. -_-
이렇게 갑작스런 스트레스가 오면
무언가 미친 짓 한번을 해줘야 한다는게 저의 신조.. -_-
그런 연유로 겁도 없이 비싸다고 소문난 라브리에
당당히 쳐들어가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참고로 이번 사진들은 여러모로 엉망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감상해주세요.. -_-


바로 앞에 있는 직원의 눈치를 보고 찍느라 사진이 흔들렸어요.. ㅠ.ㅠ
이곳은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 2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에비뉴>라는 까페도 상당히 빵이 맛있다고 하더군요.
조만간 포스팅 해보죠.



전경입니다. 생각보다 작아요. 그래서 정면에 거울을 붙여
넓은 느낌을 주도록 했습니다.
테이블도 그리 많지 않으면서 각기 반투명 천으로 파티션을 해서
사생활을 보호하면서도 답답한 느낌을 주지 않도록 배려했습니다.


제가 예약한 테이블입니다.
너무 크죠??
제가 "윽! 한 사람만 앉을 건데 너무 크지 않나요? 바꿔주셔도 되는데.." 그랬더니
괜찮다고 웃으시더군요... 하하하.. 하지만 전 안 괜찮았다구요.. ㅠ.ㅠ
중앙에 있는 이 테이블에 떡 혼자 앉은 Jules를 상상해보시길.. -_-


맞은편 벽을 채운 독특한 벽화...


혼자 뻘쭘한 식사는 오! 노!
스티븐 킹의 신작 <셀>을 읽었습니다.
재미는 있는데 전작이었던 <미래의 묵시록>과 너무 흡사했어요.. -_-


빵과 버터가 나왔습니다.
포크들이 같이 빵을 먹고싶어서 그런지 한켠에 몰려있군요.. -_-


부드러우면서도 담백한 버터를 듬뿍 발라 한 입!!
꺅! 맛있습니다!!!

아, 참고로 이곳은 다양한 스테이크 종류가 유명합니다.
본래는 스테이크만 먹으려 했으나.. (코스요리 가격이 장난이 아니라.. -_-)
그래도 어차피 여기까지 온 것.. OTL 하면서
가장 저렴한 코스(라고 해도 세금빼고 6만 5천원! 털썩!)를 선택했습니다..


맨 처음 에피타이저인 굴!
신선한 생굴에 토마토와 발사믹 식초로 만든 소스를 뿌렸습니다.
신선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일품이더군요.
아래 깔린 건 톳과 비슷한 맛의 해초였어요.


레스토랑 자체의 조명이 약한 편이라 음식 사진이 잘 안나오더군요.
다음으로 나온 건 살짝 데친 새우와, 연어, 문어, 야채 샐러드입니다.
개인적으로 문어가 참 맛있었는데요.
문어를 삶은 시간이 절묘해서 질기지도 않으면서 부드럽게 씹혔어요.
개인적으로 전 문어 매니아기도 합니다.. -_-


다음으로 나온 건 가리비 관자에 삶은 시금치와 생크림 소스가 함께 한 요리입니다.
가리비도 맛있었지만 전 시금치가 어찌나 달콤한지 한입에 먹어치웠다는 것 아닙니까??


파스타가 올려진 토마토 수프. 맛은 있었으나 신맛이 좀 강해서 전 다소 거부감이 들더군요.


제가 주문한 안심스테이크 미디움입니다.
일단 잘라보니 붉은 속살을 드러내고 있더군요.
육즙도 풍부하고 알맞게 익어 씹는 맛이... ㅠ.ㅠ)b
겨자소스를 발라주자 맛이 더욱 좋았습니다.


맛있게 먹고나자 디저트 카트를 몰고 직원 두 분이 오시더군요.
홍차타르트, 요구르트 치즈 케이크, 또 하나의 케이크(??)와
다양한 가니쉬가 담긴 그릇이 카트에 담겨있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 요구르트 치즈 케이크를 주문했는데요.
그러자 이렇게 척척 세팅을 해주셨습니다.
요구르트 치즈 케이크는 뒷맛이 은은하게 달아서 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음료는 커피와 홍차 중 택1입니다. 전 홍차를 선택했어요.

한마디로 세련된 모임이나 데이트 기념일에 가면 좋을 듯 싶습니다.
무엇보다 가격때문에.. 부담이 커요.
그래도 친절한 서비스와 프랑스 코스 요리의 새로운 맛을 즐겨보고 싶은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맛 3점 (맛있어요)
분위기 3점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지만 좀 좁아요)
화장실 2점 (바깥에 있는데 자주 관리가 안되어서 그런지
휴지도 없고 좀 지저분했습니다... -_-)
서비스 3점 (상냥하고 친절합니다)
가격 2점 (메뉴판 보다 심장마비에 주의하세요....)

급추가 사항입니다!
네이버에 어떤 분이 추가 덧글을 남겨주셨는데요.
이 곳이 알고보니 80석이 넘는 레스토랑이랍니다.
반대편 파티홀이 있는데요.
광화문 사거리가 다 보인다는군요. ^^

by jules | 2006/11/26 09:44 | 먹으러갑니다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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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행인1 at 2006/11/26 13:52
가격이 어마어마 하군요......
Commented at 2006/11/26 19:3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조제 at 2006/11/27 01:41
와, 스테이크 속살 색깔이 정말......스테이크님이시로군요-_-b!
Commented by jules at 2006/11/28 03:09
행인1님// 저도 미친 척하고 간거죠.. ㅠ.ㅠ

비밀글// 땡스!

조제님// 속살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Commented by 푸옹이 at 2006/11/29 12:50
프랑스 레스토랑 함 가보고 싶은데. 음식마다 버터와 우유가 들어가있을것 같아서.. 무서워서 못가보고 있어요..ㅠㅠ 안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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