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한옥촌에 숨이있는 이탈리아 음식점 까델루포

본래 이 집을 가려던게 아니라 다른 레스토랑을 가려고 했습니다만..
천하의 길치인 본인이 길을 못찾아 30분을 헤매다가 지쳐 대신 들어간 곳입니다.
(결국 꿩대신 닭이라는...)
어쨌든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분위기가 꽤 괜찮더군요.
(물론 메뉴판을 들여다 본 순간, 놀라운 가격에 머리를 박고 싶었습니다만... -_-)

참고로 이 곳은 지하철에서 한참 떨어져 있으니 유념하시길..
일단 경복궁역 3번 출구로 나오셔서 한참 직진을 하시면 됩니다.
그러다보면 "jules 이 인간, 또 길 잘못 가르쳐준 것 아니야..."라는
짜증이 절로 나옵니다.
그때쯤 되면, 절반쯤 오신 걸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_-)b

또, 이런 생각을 떨쳐버리고
한참 직진을 하다가 문득,
"인간에게 있어 과연 음식이란 무엇이길래
내가 이렇게 하염없이 걷기만 해야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
그때쯤 되면, 여러분은 3분의 2를 오신것이지요 -_-)b

그렇게 걷기를 한참, 이젠 카페고 뭐고 집에나 가야겠다는 생각이 드실때
파리바게뜨 빵집이 보이면서 그 골목으로 들어가서
다시 첫번째 골목으로 살짝 들어오시면 됩니다.


참고로 파리바게뜨 빵집 앞엔 이런 독특한 아파트도 있으니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검은 늑대와 흰 늑대가 울부짖는 간판의 이곳이 바로 까델루포입니다.
참고로 루포는 이탈리아어로 늑대라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대문앞을 들어서면 전경은 이렇습니다.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런 실내 전경입니다.
그러나 메뉴판을 보니.... (먼 산...)
마음을 진정하고 굴을 넣은 크림 파스타를 주문했습니다.
(3천원을 더 주면 커피나 티도 추가로 주문 가능합니다)
그런데 매니저 언니가 샐러드는 안 주문하냐고 물어보길래,
이런데선 샐러드도 꼭 주문해야 하나보다하고
리코타 치즈 샐러드까지 주문했습니다. (안습.. ㅠ.ㅠ)


정갈한 테이블 세팅입니다.


리코타 치즈 샐러드입니다. 맛이 상당히 뛰어납니다.
와인 식초와 올리브 오일의 조화가 일품일 뿐 아니라
야채의 씹히는 감촉이 정말 좋군요.
리코타 치즈 역시 갓 만든 것처럼 신선한 풍미가 좋았습니다.
(리코타 치즈는 발효 치즈가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즉시 만들어 먹어주는 것이 맛을 최대한 즐길 수 있는 겁니다)


굴 크림 파스타입니다. 위에 올려진 건 코리앤더, 고수라고 불리우는 향채이죠.
냄새가 독특하기 때문에 호감과 비호감의 구분이 뚜렷합니다.
그래도 맛에 익숙해지면 괜찮아져요.
이 음식도 상당히 수준급이었습니다.
일단 크림 파스타의 관건은 생크림과 와인, 우유등으로 만든 소스가
파스타에 골고루 섞이는 것이 중요해요.
잘못 조절하게 되면 접시에 흥건히 묽은 소스가 남아 입맛을 떨어뜨리거나
너무 끓어버려서 푸석푸석한 느낌이 소스가 면에 엉겨붙어 버리게 되거든요.
따라서 토마토 소스보다는 크림 소스를 잘하는 집이
더 솜씨있는 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어쨌든 이곳의 파스타 역시 고소한 면이 살아있으면서
소스가 파스타에 골고루 섞여있어 풍미를 더해주었습니다.
다만, 굴이라는 음식의 특성상, 다소 굴이 딱딱해지는 건 이해해야겠죠..
어쨌든 정말 맛있었습니다.


제가 이곳에 처음 왔다고 하자, 매니저 언니께서 서비스 해주신 커피입니다.
여기서도 자세히 보시면 커피위에 갈색 거품이 자잘하게 얹혀져 있죠?
이것은 크레마라고 해서 커피의 풍미와 신선함을 표시해주는 것입니다.
참고로 이 크레마가 풍부한 커피일수록 맛이 뛰어납니다.
또한 이런 크레마는 에스프레소처럼 진한 커피일수록 더욱 맛의 성패를 판가름지어줍니다.
그런 점에서 스타벅스와 커피빈의 에스프레소는 절대 드시지 마시길..
(거의 최악의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요.. 네네..)
그나마 프랜차이즈 점에서 좀 괜찮은 곳은 라바짜 정도인 것 같아요.
참고로 종각 근처에 라바짜 커피 전문점이 있으니 찾아가보세요.
종각역 롯데리아 옆의 옆의 건물(??)이거나 하여간 그 근처 2층에 있습니다.

맛 4점 (이곳 한옥촌은 고급스런 음식점이 많은 만큼 맛은 추천입니다)
분위기 3.5점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워요)
화장실 3.5점 (역시 깔끔하고 분위기 좋습니다)
서비스 4점 (친절하고 세심한 서비스)
가격 2.5점 (아아, 너무 비싸요. 파스타 하나에 1만6천원이라니.. ㅠ.ㅠ 거기다 세금까지..)

by jules | 2006/05/12 22:09 | 먹으러갑니다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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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히카리 at 2006/05/13 01:23
커헉;ㅁ; 가격의 압박으로 사진구경만 하겠군요.
아무튼 예뻐요. 예뻐요>ㅅ<
Commented by 도요새 at 2006/05/13 10:08
그렇죠, 크레마...왠지 못미더운 카페에서도 커피 위에 그것이 잔뜩 뽀글뽀글거리면 왠지 믿음이 간다는~?
저런 풍경의 레스토랑이라니 독특하네요.
그런데 굴크림...으음; 굴을 잘 못먹는 저로는 on_
Commented by jules at 2006/05/13 13:54
히카리님// 네. 저도 내돈주고 다시 가라면 절대 못가지요... -_-

도요새님// 저는 생굴은 먹겠는데 익은 굴은 못 먹겠어요. (갑자기 입맛이 변해서..) 그래도 저 굴 파스타는 괜찮았습니다요.
Commented by 런∼ at 2006/05/14 17:34
괜찮아 보인다..^^
Commented by jules at 2006/05/14 22:38
런~님// 그러니까 나쁘진 않은데 가격의 압박이... 크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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